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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주민등록증으로 도외 이탈하려던 중국인·알선책 검거
위조 주민등록증으로 도외 이탈하려던 중국인·알선책 검거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2.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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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도외로 무단이탈하려던 중국인과 한국인 알선책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도에서 위조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시해 도외로 무단이탈하려던 중국인과 이를 돕던 알선책이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인 무사증 입국자 장모씨(27) 등 4명과 이들을 알선한 한국인 알선브로커 강모씨(47)와 이모씨(44) 등 6명을 공문서 위조 및 제주특별자치도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하다 검거된 뚱모씨(27.중국인) 등 2명은 중국 길림성 출신 노동자들로 지난달 25일 중국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입국해 같은달 28일 입국한 알선브로커 강씨를 만났다.

뚱씨 등은 사전에 발각될 것을 우려, 당초 4박 일정인 호텔 투숙을 1박 후 숙소를 빠져나와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신분 노출을 우려해 일체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가 브로커와 접촉 후 곧바로 숙소를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뚱씨 등은 이씨의 지시에 따라 위조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이탈을 시도하다 검색요원에 적발됐다.

또한 중국인 장씨 등 2명은 지난 1일 중국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 서울에서 출처 불명의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입도해 한국인 브로커 이씨를 만나 운전면허증을 건네받고 항공권을 구입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적발돼 검거됐다.

제주에서 무단이탈을 시도한 중국인들이 사용한 위조신분증과 항공권.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국인들은 입국 후 취업할 목적으로 중국 내 모집책에 성공사례금 1인당 45000위안(한화 약8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선브로커 강씨의 경우 중국어 및 중국 현지 사정에 능통하는 등 중국을 자주 왕래했던 점 등으로 미뤄 전문적으로 중국인들의 이탈을 알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에서도 신분등 위조가 가능하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뒤따라 입국했다가 재차 중국으로 건너가 신분증을 위조해 오는 등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알선브로커 이씨는 "심부름만 했다"며 적극적인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또 다른 알선 조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배후세력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들이 사용한 운전면허증의 진위여부 확인 및 다른 알선 브로커의 개입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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