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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도서관의 소망
농·어촌 도서관의 소망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1.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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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도서관 조천도서관담당 이성우

우당도서관 조천도서관담당 이성우
‘조천도서관(朝天圖書館)’ 아침 하늘 아래 도서관, 말 그대로 고즈넉하게 책 읽기에 적당한 한적함이 느껴지는 도서관이다.

나의 고향에 이런 도서관이 생긴 것을 누구보다 뿌듯하게 생각하며, 이곳에 근무하는 동안 나의 청소년기를 자주 추억하게 되곤 한다. 그 시절 이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면 나는 이 엄청난 지식과 정보로 또 다른 문화와 세계를 알 수 있었겠지?

도서관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평생교육 기관이다. 또한 생활 정보를 주고받고 빈곤한 우리의 삶을 살찌우는 문화 공간이기도하다.

요즘 도서관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이들은 도서관을 학교의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공부방으로 알고 있으며, 최신의 시험 정보를 습득하고자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청소년들의 표정을 보면 모든 일과가 성적 올리기에 쏠려있어 메마른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고 있을 때가 많아 안타깝다는 것이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서예 교실, 수묵화 그리기, 책속의 소품 만들기, 노래 교실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정서 함양과 학창 생활에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도서관에 보관된 수많은 책속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문화와 선인들이 만들어준 소중한 지식, 삶의 지혜를 습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금은 아주 작은 속삭임이지만 언젠가는 큰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길 기대하며, 매일 아침 아늑하고 잘 정돈된 도서관 문을 활짝 열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즐겁게 찾아오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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