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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레타는 돌박물관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레고레타는 돌박물관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10.3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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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방명록에 쓴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
「제주돌문화공원,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다」 제목으로

 
제주에 온 이들은 제주 돌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 돌담이든, 산담이든. 그러다가 제주돌문화공원에 들른 이들은 제주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이 곳을 보고 한 번 더 감탄한다.

제주돌문화공원이 개원 초창기부터 이 곳을 들른 이들이 남긴 방명록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펴냈다. 제주돌문화공원,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다는 제목을 단 이 책자는 감동을 받은 글과 돌문화공원의 구석구석을 아로새긴 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을 둘러보며 섬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설문대할망 전설 등은 곡을 만드는 데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네덜란드 젊은 관악 거장 야곱 드 한)

평화의 섬, 생태의 섬에 돌문화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영산강유역 환경청장 신원우)

제주 돌에 대한 가치에 대한 찬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주의 돌 자체가 자연이라는 사실은 방문객의 글에서 읽고도 남는다.

제주의 돌부터 굉장히 아름다운 자연을 보았습니다. 아픈 역사에 대비되는 자연에 어지러울 정도로 감탄했습니다.”(베트남 국민시인 찜 짱)

동행한 잰 스튜어트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이 제2코스 돌문화야외전시장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이 감동을 꼭 전해달라고 합니다.”(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 일행)

제주돌문화공원,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다엔 시인에서부터 음악가, 학자, 시민 등의 글이 가득하다. () 김대중 전 대통령도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래된 유물, 후손만대에 전하자(千古遺物 萬代傳承)”(김대중, 이희호 대통령 부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설계한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제주돌문화공원을 들러 그 감상을 작품에 남겼다고도 한다. 레고레타의 방명록도 이번 책자에 포함됐다. 그는 방명록에 이렇게 썼다.

중산간지역이란 공간을 갖고 얼마나 창조적으로 이해했는지에 놀랐습니다. 공간과 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또 주변에 있는 나무들과 자연환경과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었는지. 그것에 대해 너무나 잘 이해하신 분이 완벽하게 조성한 것 같아서 많은 감명을 받았어요. 예술가로서 박물관 안에 돌을 채워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강하고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멕시코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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