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7:52 (금)
학교 인조잔디 구장은 골칫거리
학교 인조잔디 구장은 골칫거리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10.23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술한 사후관리에다 환경오염·건강위협 등 ‘3중고’
도내 46개 학교 가운데 정상적인 곳은 15곳에 불과

각급 학교에 시설된 인조잔디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덕양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운동장 조성내역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운동장 11491개 가운데 인조잔디를 갖춘 곳은 1479곳으로 확인됐다. 10개 학교 가운데 한 곳 꼴로 인조잔디를 갖춘 셈이다.

제주도는 전국 비율에 비해서 인조잔디 구장이 더 많은 편이다. 4개 학교에 1개 꼴인 46개교에 인조잔디가 시설돼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태원 의원은 인조잔디구장의 허술한 사후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인조잔디는 충진재가 잔디표면으로 노출되거나 충격흡수성 등의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인조잔디 상태가 어떤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경우 사후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교과부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전국 초중고 인조잔디구장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인조잔디의 갈라짐과 꼬임 현상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제주 지역인 경우 46개 학교 가운데 정상으로 나온 곳은 15개교에 그쳤으며, 25곳은 보수가 진행됐고, 6개 학교의 인조잔디구장은 업체부도로 자체예산을 활용해 보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결과에서는 인조잔디 남품을 하면서 업체간 담합을 한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김태원 의원은 인조잔디는 내구연한이 있다. 교체비용과 건강 위협, 환경오염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등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학교운동장은 우리 자녀들의 배움터인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