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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가 몰고 온 물폭탄에 정전·침수 등 피해 속출
태풍 ‘산바’가 몰고 온 물폭탄에 정전·침수 등 피해 속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9.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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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8시까지 산간지역 누적강수량 600㎜ 넘는 폭우 … 남수각 인근 주민 긴급대피

태풍 산바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인해 제주 지역 곳곳에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급격히 물이 불어나고 있는 제주시 흘천의 모습.
올 들어 세 번째로 제주를 관통해 지나고 있는 태풍 ‘산바(SANBA)’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제주 지역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355.1㎜, 서귀포시 93.0㎜, 성산 168.7㎜ 등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 초강력 태풍 산바가 제주에 물폭탄을 몰고 오며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곧 범람할 듯 위태롭다.
특히 산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라산 진달래밭 679.5㎜, 윗세오름 546.5㎜, 제주시 아라동 지역 566.0㎜, 조천읍 선흘리 지역 507.0㎜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물폭탄’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6일 밤에는 제주시 2500여가구, 서귀포시 5200여가구 등 77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40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복구 작업에 나서면서 17일 오전 7시 현재 93%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조천읍 함덕리 지역에서는 주택 8곳이 침수돼 양수기를 동원해 응급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월파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33가구 59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8시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주변 일부 도로가 물바다를 이룬 가운데, 월대천 인근에 있는 일반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태풍 산바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제주시 남수각 일대가 범람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 남수각 복개부지 인근 주민들에 대해서도 17일 오전 긴급 대피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낙석 위험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로에 대해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섭지코지 해안도로와 서귀포시 보목동 검은여 입구에서 동부하수종말처리장 구간, 표선~세화2리 해안도로도 월파 위험 때문에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한편 태풍 산바는 17일 새벽 6시 현재 서귀포 동남동쪽 약 104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34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 중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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