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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 매미보다 센 태풍 ‘볼라벤’이 온다 … 제주 전역 ‘초긴장’
루사, 매미보다 센 태풍 ‘볼라벤’이 온다 … 제주 전역 ‘초긴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8.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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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부터 제주 간접 영향권 예상 … 道 2차 긴급대책회의 피해 예방대책 만전 지시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27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 제주도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7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이 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현재의 태풍 진로 예상대로라면 태풍의 중심부가 제주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폭우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26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상태다. 27일 오후 4시에는 서귀포 남쪽 3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속도라면 제주 지역은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26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53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도 면에서도 ‘매우 강’의 위력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02년 ‘루사’의 경우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전남에 상륙한 바 있고, 이듬해 ‘매미’도 한반도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 상태였다.

지금 현재의 위력이라면 루사나 매미보다 더 센 위력을 가진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기상청은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 27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표될 것이라며 시간대별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도 지난 24일 태풍 북상에 따른 1차 대책회를 가진 데 이어 26일 오전 우근민 지사 주재로 2차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진행중인 환경대축제와 관련, 이날 오후 프로그램이 끝나는대로 각종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태풍이 지날 때까지 모든 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우 지사는 감자와 콩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피해 예방과 사후 대처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는 작물별 피해 예방을 위한 하우스 밑 밭 도랑 정비를 당부하면서도 밤이나 제주 지역이 태풍 중심권에 있을 때는 모든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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