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참가후기] 우도역사순례를 다녀와서
[참가후기] 우도역사순례를 다녀와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6.27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가자 문미희씨

행사 전날에 굵은 비가 쏟아져서 과연 우도에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우도역사순례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사실 우도를 몇 번 방문했었지만 이번엔 단순히 섬 속의 섬, 아름다운 우도관광이 아니라 어머니와 또 많은 사람들과 우도의 역사와 문화 생활풍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여서 나름대로 기대하며 참여했습니다.

돌담.

그저 밭담, 산담 정도야 익히 알고 있지만 물고기 특히 멜을 가두기 위한 천연 그물망?의 역할을 한 원담을 보며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고 바로 옆의 홍조단괴해수욕장에서는 그저 산호사라고만 알고 있었던 그 돌 하나 모래 알갱이가 천연기념물이고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자원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박물관인 우도박물관에서도 역시나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각종 암석들과 예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물품들이 전시돼 있어서 교육장소로 아주 좋은 것 같았습니다.

비를 맞으며 찾아간 우도등대공원에서는 우리나라 및 외국의 등대의 모습도 살펴보고 100년전 제주바다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책임져준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도등대를 보면서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바로 천진항 입구에 마치 우도의 역사를 대표하듯이 서있는 우도해녀항일운동 기념비. 사실 여태껏 우도를 갔어도 기념비가 있구나 하며 기념사진을 찍어오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일제시대 억압과 착취에 당당히 맞선 우리 어머니, 해녀들의 투쟁으로 지금 우리가 이런 자유를 누리고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에 숙연해졌습니다.

비록 날씨는 좀 안좋았지만 오히려 뭔가 베일에 가려진 듯한 우도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준비팀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가자 문미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