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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제주도민 뜻 모아 한미FTA 막아내자"
"100만 제주도민 뜻 모아 한미FTA 막아내자"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6.26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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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 26일 10만인 서명운동 전개

"100만 제주도민의 뜻을 모아 한미FTA 막아내자"

한미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도 생존차원의 감귤사수를 위한 한미FTA 협상저지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한미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는 지난 21일 제주대학교에서 발표한 한미FTA 협상대응 감귤산업의 발전방안 용역 중간 결과 감귤과 연관된 유통.가공.고용창출 등의 산업을 포함하면 10년간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해 사실상 감귤산업을 비롯한 제주농업이 몰락하고 지역사회가 붕괴된다는 전망에 따라 한미FTA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제외품목으로 관철되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민 10만인 서명운동은 오는 7월 1일까지 일주일간 전개된다. 그리고 서명서는 7월 5일과 6일 오렌지 등 감귤류를 한미FTA 협상품목에서 제외 건의서와 함께 청와대, 국회, 외교통상부, 농림부, 한미FTA 협상단, 제주도, 제주도의회 등에 제출된다.

한미FTA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농협 제주지역본부 2층 소회의실에서 한미FTA 협상저지 10만인 서명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 생존차원의 감귤사수와 지역농업 수호를 위해 한미FTA 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제외품목으로 관철되기를 제주도와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감귤특별대책위원회는 "농업은 이 세상을 지켜주는 생명의 젖줄이고, 가장 아름다운 산업이며 농업인은 지구를 지키는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미명아래 한미FTA를 앞세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업과 가장 고귀한 직업을 송두리째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제주도는 섬이란 지리적 특수성으로 감귤 등 1차산업 비중이 GRDP의 15.0%(전국 3.5%)로 전국 평균보다 4배가 높은 전형적인 1차산업 주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농업인의 86%가 재배하고 농업생산액의 51%를 점유하고 있는 감귤산업은 제주도민의 생계유지와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육지부의 쌀과 같은 생명산업"이라고 역설했다.

감귤특별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3일 세계농업 최강국인 미국과 FTA협상개시 공식발표는 우리 감귤농가와 도민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FTA 발효 즉시 관세를 완전 철폐하면 감귤가격은 5년차부터 392원/kg으로 현행 관세 유지시 가격에 비해 59%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제주대학교에서 중간 발표한 한미FTA 대응 감귤산업발전 용역결과에 의하면, 한미FTA 협상이 발효되어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미국산 신선오렌지는 147% 농축액은 79%나 수입이 증가하는 등 사실상 감귤산업을 비롯한 제주농업이 몰락하고 지역사회가 붕괴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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