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5시 40분경 제주도내 모 종합병원 신축 공사현장에서 하도급업체 A건설 근로자 B씨(46)가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며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알몸 농성을 벌였다.
병원 신축공사에 참여한 A건설 근로자 50여명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총 2억 3000만원 상당의 임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건설측은 시행사인 병원측이 공사대금을 주지 않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당 병원측은 지난 4월 공사대금으로 4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 밑에 에어매트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현장소장 등과 함께 B씨를 설득하고 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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