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을 졸업하고 1년 조금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장래성도 느끼지 못했던 나는 남들에게 떳떳하고 전문적인 직업을 찾다가 응급구조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자격증 취득 후의 진로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소방, 해경, 교정직 공무원, 마사회, 병원, 교육자 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응급구조과에 입학해서 1년 반 정도를 학업에 열중했고, 지금까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확실히 선택하지 못했는데, 제주소방서 노형 119센터에 3주간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실습 첫날, 직원분들에게 어색하게 인사하고 멀뚱히 서있던 나에게 응급구조사로서 구급대원을 하고 있던 선배님이 구급차 안에 있는 장비와 물품의 사용법과 용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또 구급 출동을 나가게 되면 실습생들을 꼭 데리고 나가서 책에서만 보던 현장이 아닌 진짜 현장을 보여 주셨고, 학교에서 이론과 술시 연습으로만 해오던 장비의 사용과 처치를 해볼수 있었던 나로써는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

4중 추돌 교통사고, 자살기도 환자, 심정지 환자, 손가락 절단 환자, 저혈당 환자, 발작 환자 등등 정말 많은 환자들을 경험하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정말 배우기도 많이 배웠다.

졸업후 진로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실습을 하면서 응급구조사가 소방구급대원으로서 하는 일과 업무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응급구조사로서 전문성을 가장 잘 살릴수 있는 직업은 개인적으로 구급대원이라고 확신을 갖게 해준 이 3주간의 실습이 내진로에 확신을 갖게해 준 3주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실습의 중요성과 졸업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이 졸업후 후배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바로 실습에서의 교육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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