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견이 산행에 나섰다가 길을 잃은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숲에서 길을 잃었다며 119에 요청이 접수된 건 지난 23일 오전 11시 49분. 제주시 교래리 사려니 숲길 산행에 나섰던 강모씨(43·이도2동) 일가족 4명이 숲길 코스를 벗어나면서 길을 잃어 119로 구조를 요청했다.
강씨 일행은 아내 이모씨(37), 10살과 13살 된 아들 두 명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길을 잃을 것.
제주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견도 동시에 투입, 수색활동을 펼친 지 10여분만에 강씨 일가족을 찾아냈다. 이들을 찾아낸 주인공은 119 구조견인 다감(수컷, 7살)이었다.
구조된 강씨 가족은 119 구조견에게 도움을 받을 산행이 될 줄 몰랐고 가족들이 사고 없이 구조돼 너무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다감은 지난달 17일엔 성산읍 신풍리 외곽지역 소나무 숲에서 치매를 앓고 실종돼 숨진 오모(남·82세)씨를 찾아냈고, 18일에는 대정읍 곶자왈에서 신변비관으로 가출해 숨져있는 강모(남·49세)를 찾아내 가족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119 구조견은 지난 2000년 도입되었으며 지난해까지 210여 건의 각종 실종사고에 출동 모두 36명을 찾아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다감(견종 세퍼드)과 수호(수컷, 3살. 견종 스프링거) 등 2마리의 구조견을 보유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