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귀포에 살어리랏다”
[기고]“서귀포에 살어리랏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6.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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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
지난 일요일 서귀포 솔동산 인근에 조그마한 호텔 리모델링 개장식에 다녀왔다. 10년 넘게 문이 닫힌 채 방치됐던 호텔이 최근 새로운 주인을 만나 말끔하게 단장되어 새로 개장하게 된 것이다. 벌써부터 예약 손님들로 넘쳐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열심히 하셔서 대박 나라고 축하를 해드렸다.

올 들어 꾸준한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서귀포시 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 때문인지 그동안 폐허나 다름없이 도시 미관을 해쳐 왔던 건물들이 속속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요즘 서귀포에는 본래 서귀포 출신 원주민보다 더 서귀포를 사랑하는 이주 서귀포 사람들이 많다.

경기도 화성이 고향이면서 서귀포에 정착하여 20여 년째 작품 활동을 하며 서귀포 문화예술의 상징이 돼 버린 이왈종 화가는 자칭 서귀포 왈종으로 서귀포 사랑을 가장 잘 웅변해주는 이들 중 한 사람이다.

서귀포가 너무나 좋아서 서귀포를 떠나서는 한시도 살 수 없다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서귀포 정방폭포 인근에 사비를 털어 미술관을 짓고 있다.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남은 예술혼을 불태우겠다는 그의 서귀포 사랑에 실로 많은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금년 말이면 서귀포 혁신도시가 준공된다.

2007년 전국에서 첫 번째로 착공한 서귀포 혁신도시가 5년여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완공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주 이전 공공기관들이 당초 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면이 있지만, 예정대로 하나둘 건물이 착공되고 이르면 금년 하반기에는 건설 공무원 교육원인 건설교통인재개발원부터 이전이 시작된다.

서귀포 혁신도시에는 건설 공무원 교육원뿐만 아니라 국세 공무원 교육원도 들어선다. 앞으로 전국의 건설 공무원 또는 국세 공무원들이 서귀포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면 주말에 가족을 불러들여 모처럼 가족과 함께 제주 관광에도 나서게 될 것이다.

합숙보다는 비 합숙 교육으로 서귀포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기대된다.

혁신도시 내 개인주택 부지 분양은 물론 건립 중인 공동주택 분양 열기가 서귀포 혁신도시의 성공을 예감하는 듯하다.

요즘 서귀포엔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에 가면 싱싱한 횟감과 함께 어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중섭 거리에 가면 작가의 산책길과 함께 토요예술시장이 선다.

올레길과 함께 올레 매일시장에선 인심 좋은 서귀포 상인들을 만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서귀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분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기실, 이러한 면면들은 서귀포시가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귀포시는 인류 유산이 된 천혜의 자연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과 독특한 문화예술, 그리고 다양한 축제가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붙든다. 서귀포를 갈망할 수밖에 없고 서귀포를 다시금 찾게 하는 이유들이다.

이 때문에 여행을 왔다가 서귀포의 절경에 반해 그 자리에 눌러앉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서귀포에 불기 시작한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바람으로 그치지 않고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다.<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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