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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오충진, 후반기 제주도의회 수장 누가 맡게 될까?
박희수-오충진, 후반기 제주도의회 수장 누가 맡게 될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6.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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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다음주초 윤곽 … 상임위 배분비율 변화 여부도 주목

제9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희수 의원(왼쪽)과 오충진 의장.

제9대 제주도의회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끝으로 전반기 임기를 모두 마무리하는 가운데, 본격화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논의가 어떻게 결론내려질지 주목된다.

우선 후반기 의장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현재 도의회 원내 제1당인 민주통합당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4선의 박희수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의 사퇴로 잔여임기 의장을 맡고 있는 오충진 의장이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임시회 회기 종료를 이틀 앞둔 25일 다시 소속 의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 건은 협의를 통한 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속 의원들간 투표로 결정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투표도 중요한 민주적인 의사 결정방법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있어 다음주초에는 윤곽이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상황이 좀 복잡하다. 민주당이 여전히 원내 제1당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기 원 구성 당시보다 3석이 줄어든 반면 새누리당은 2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의석 분포 현황을 보면 민주당 17석, 새누리당 14석, 통합진보당 5석, 교육의원들로 교섭단체를 꾸린 미래제주 5석 등이다.

여기에다 통합진보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논의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구도대로라면 민주당의 경우 전반기처럼 4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를 줄이는 대신 상임위 중에서도 이른바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미 FTA, 한중 FTA를 적극 추진하는 새누리당에 농수축지식산업위를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제주도내 1차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서라도 우리 당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의석 수에서 민주당과 3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만큼 의장 자리를 민주당에 내주는 대신 상임위 배분에서는 동등한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전반기에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행정자치위와 환경도시위, 농수축지식산업위 등 민주당이 지켜내려고 하는 상임위 배분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정당과 조율이 쉽지 않은 부분이다.

다크호스는 역시 통합진보당이다. 전반기 1차년도에 예결특위 위원장을 배정받은 것이 유일했던 통합진보당으로서는 5석 확보로 당당히 독자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꾸린 만큼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의 한 축이기도 하지만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의석 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원내 제1당인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1석을 가져간다면 전반기보다 상임위 배분이 줄어드는 대신 주요 상임위를 지켜낼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전반기보다 의석 수가 늘어나고도 사실상 달라지는 게 없게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당들간 팽팽한 줄다리기의 결과가 후반기 원 구성에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주목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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