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팀이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제주국제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올해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팔라우 6개국 8개팀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였다.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회장 이동호)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야구연합회(회장 한광문)가 공동주관 한 이번 대회에서 제주삼다수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개최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주삼다수는 A조 예선 리그에서 일본 ISPF, 대만, 미국팀을 잇따라 물리치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B조에서 전승을 차지한 안산시연합팀. 안산시연합팀은 일본 오이타 솔린스와 중국, 팔라우 등을 누르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제주삼다수는 결승전에서 안산시연합팀의 김도선 투수의 호투에 막히며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3회엔 메이저리그 트리플A 출신인 정영일 선수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끌려갔다.
제주삼다수가 실마리를 푼 건 4회부터다. 선두타자 안성필 선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번 고민성 타자의 중전안타와 4번타자 유병욱 선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한 점을 추가했다.
제주삼다수는 5회에도 4안타로 2점을 추가하고, 6회 추가 점수를 올리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제주삼다수는 7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김병구 선수의 좌월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얻으며 7-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7회 역전타를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병구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병수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안산시연합의 정영일 선수는 12타수 10안타로 타격상과 타점상·홈런상 등을 휩쓸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