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장하다. 내 아들 진철아~, 참 잘 싸웠다"
"장하다. 내 아들 진철아~, 참 잘 싸웠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6.14 0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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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제주출신 최진철 선수 자택, 첫 승에 '축제 분위기'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에 출전한 대한민국 최고참 제주출신 최진철 선수의 부모인 최기수(64).양의자(64)씨 자택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원정경기 첫 승을 거두는 귀중한 승리를 거두자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제주시 용담동 최 선수의 자택에는 최씨 부부를 비롯해 친지와 마을 주민 등 30여명이 함께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7시 30분까지 마을 주민 및 최 선수 친척 등 100여명이  연이어 최씨의 집을 방문해 최 선수의 활약과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씨는 경기 시작전 "경기를 하면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몸조심"이라며 내심 최진 선수의 부상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철이는 평소 헤딩을 능력이 뛰어났다"며 "오늘 토고전에서 진철이가 한골 넣었으면 좋겠다"며 최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최씨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한국팀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전 애국가가 TV를 통해 퍼지자 일순간 숙연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오후10시 주심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소리와 함게 최선수의 어머니는  한국팀의 승리와 함께 최 선수를 위해 기도를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최진철 선수의 활약 모습이 TV화면에 보일 때마다 이들은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또 전반 초반 최진철의 호수비가 이어지자 순간 '최진철'을 계속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토고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우리팀의 잇따른 실책이 터져나오자 최씨는 긴장한 듯 물을 연신 마시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7분 토고 문전을 휘젓던 박지성을 넘어뜨린 장 폴 아발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데 이어 이천수가 오른발 안쪽으로 감아찬 프리킥이 골로 연결돼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자,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최씨 부부와 친지들은 함성을 지르며 다시 응원열기는 뜨거워졌다.

최 선수의 어머니 양씨는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은 활발한 공격으로 토고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26분 안정환이 역전골을 뽑아내자, 최씨 집에 모인 이들은 저마다 승리를 확신한 듯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특히 최진철 선수가 후배들을 독려하며 수비진을 이끄는 모습에는 박수를 치며 최 선수의 선전을 기대했다.

마침내 1954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첫승을 따내자, 가족들과 주민들은 자축하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최진철 아버지 "진철아! 잘했다"

아버지 최씨는 "우리나라가 다음 경기인 스위스는 물론 프랑스에게도 이겨 16강에 안착한 뒤 8강, 준결승, 결승까지 올라가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최씨는 "팀 최고참인 진철이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니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몸 안다치고 8강, 4강 아니,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좋은 성적을 거둬 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힘을 얻어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 나눴다.

이어 최씨는 약간 목이 멘 소리로 "진철아! 잘했다"며 최선수를 격려했다.

최씨는 또 "상대팀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를 (최 선수가)30이 넘은 나이에도 잘 막아줘 무엇보다 기쁘다"며 "모두가 다 국민의 응원 덕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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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호 2006-06-15 17:45:53
오고 40회 입니다.
선배님 장하십니다..프랑스전에서도 다막아주시길 바랍니다^^
..
최진철 선배님을 장하게 키워주신 어르신 ...정말 장하시겠습니다..^^
..
대~한민국~~~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