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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부채.비리.인사 3대 무책임 경영"
"JDC, 부채.비리.인사 3대 무책임 경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5.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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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출범 10주년 JDC, 인적쇄신 등 과감한 구조조정 선행돼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오는 15일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에 대한 평가로 "부채.비리.인사 3대 무책임 경영"이라며 "인적쇄신 등 과감한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건넸다.

경실련은 14일 논평을 내고 "JDC는 6대 핵심프로젝트 사업을 비롯해 5대 전락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지난 10년이 그랬듯이 앞으로의 계획도 '허황된 꿈'으로 가득 뭉쳐 있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감사원 감사 자료를 보면 2006년에 500억 원도 되지 않았던 빚이 2011년 말 기준 3370억 원으로 5년 사이에 무려 6.7배나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30% 선에서 87%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벌여 놓은 사업들 가운데 수익창출로 결실을 맺은 사업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영어교육도시사업에 대한 채권발행으로 인한 손실 지급보증 떠안기 ▲항공우주박물관 사업 운영으로 매년 100억원 적자 ▲신화역사테마파크 투자유치 난항 및 헬스케어타운 조성단지 1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입 기반시설 공사 강행 등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이런 상황에서 JDC는 부채덩어리를 줄이기 위해 또 다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도민 영세 상인을 고사시키는 면세점 지점 확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상품구입 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감은 물론 면세점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영세 유통 상인 및 관광공예품 업체 등은 이의 영향으로 점점 고사할 것이다. 이는 결국 JDC가 도민의 생계터전을 빼앗는 결과로 확대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생계수단을 끊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수익창출로 경빙사업과 쇼핑아울렛 유치 등으로 사행성 사업 및 부동산 개발을 통한 땅장사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정치에 뜻 있는 사람들이 이사장 자리를 꿰차거나 낙하산 인사들이 오고가고 있다. 내부 조직은 방대하게 커지고 있으나 조직구성은 '콩가루 집안'처럼 문제점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투명하거나 깨끗한 것이 아니다. 대규모 사업을 벌일 때마다 각종 비리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채용 등 인사에 있어서도 특혜가 빈발하고 있다. 2006년 동홍동 헬스케어타운사업 추진과정에서 200억 원의 땅값 부풀리기를 주도했던 실무 간부들이 문책은 고사하고 승진을 하면서 JDC 실세로 조직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심지어 항공우주박물관장에 헬스케어타운 땅값 부풀리기 등 각종 비리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전직 간부 내정설까지 거론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처럼 국제자유도시 개발이라는 지난 10년의 허황된 꿈이 심각한 부채의 늪과 각종 비리의혹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JDC의 현실"이라며 "JDC는 지난 10년의 결과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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