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4.3을 맞아 강정마을회가 호소문을 통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4.3의 고통이 지금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는 입지선정에서 공사 진행에 이르기까지 온통 기만과 탈법으로 제주도민을 능멸하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동의는 강정 유권자 1050명 중 단 87명의 박수였다. 15만톤 크루즈 2척 동시접안은 여론호도용 속임수"라며 "제주도지사가 청문회를 천명하고 그 기간 중 일시적 공사 중지 요청도 묵살했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4.3으로 제주도민들을 학살하고 이제는 43만톤의 화약으로 구럼비 바위를 폭파시키고 있다. 4.3이 현재 강정에서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강정에서는 평화와 인권이 완전히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구럼비 바위를 깨고 콘크리트로 덮어버릴 수 없다. 제발 강정을 살려달라"고 도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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