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약물 오·남용은 자신과 사회를 해칩니다
약물 오·남용은 자신과 사회를 해칩니다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 승인 2012.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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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김태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김태철
현대인들은 많은 약물들을 접하며 살고 있다. 약물이란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잘못됐을 때 이를 바로잡아 건전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약을 선호하는 의식이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과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약물을 잘못 사용하거나(약물 오용)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약물 남용) 오히려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고,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게 된다. 그래서 원래의 좋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주사를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여 주사 한 대만 맞으면 병이 깨끗하게 나을 거라는 잘못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가벼운 감기나 조그만 염증에도 항생제 주사를 사용하게 되어 결국에는 슈퍼 바이러스 출현 등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를 낳고 있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복용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받았고, ‘06년에는 UN 마약통제위원회에서 사용 자제를 요청을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성적지상주의가 심화되면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고 있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 호기심 등을 이유로 유해화학물질(본드, 부탄가스 등) 복용 경험률도 일반청소년의 경우 ‘09년 1.6%→’10년 2.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드를 포함하여 각종 흡입제는 톨루엔이나 크실렌 등 여러 가지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뇌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반복되면 영구적인 뇌 손상을 일으켜서 감각이상,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언어구사력, 사고력 등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쉽게 흥분하는 등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정신병 증상과 치매 증상이 생기게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점은 대개의 약물남용자들은 자신이 약물에 의존되어있거나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다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며, 자기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약물사용에 대한 합리화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약물을 구입하는데 재산을 탕진하는 등의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약물중심이 되어 이전의 건전한 친구들은 멀어지고 오직 약물과 관련된 사람만 만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약물 오남용 문제는 현재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을 넘어 이제는 국제적 차원에서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당량을 복용하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건강을 지킴은 물론 나아가 우리사회도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약에 의존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처방을 받고 올바로 사용하는 것만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김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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