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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유아인, 잘해라 이제훈…'패션왕'
잘한다 유아인, 잘해라 이제훈…'패션왕'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3.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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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월화드라마 '패션왕'의 두 주연 유아인(26)과 이제훈(28)에 대한 시청자 평가가 엇갈렸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9일 첫 방송된 '패션왕'은 전국기준 시청률 10%를 올렸다. 전작 '샐러리맨 초한지'의 첫회 시청률 8.7%보다 1.3%포인트 높지만, 마지막회 21.7%보다는 11.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가영'(신세경)이 자신의 부모 재산으로 성공한 '조 마담'(장미희)으로부터 방화범 누명을 쓰고 부티크에서 쫓겨나 '강영걸'(유아인)을 처음 만났다. 심상치 않은 디자인 실력으로 '강영걸'의 동대문 시장 매출에 큰 기여를 한 '이가영'은 미국 패션디자인학교 진학을 꿈꾸며 비행기에 오르는 등 드라마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패션왕'은 시작 전부터 트렌디 패션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젊은 배우들 대거 투입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 영화계에서 주목받은 젊은 배우 유아인과 이제훈의 동반 출연도 흥미를 유발했다.

이날 뚜껑이 열리자 그러나 이들은 상반된 평을 들었다.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가능성을 보인 후 영화 '완득이'로 530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유아인은 한층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동대문 시장 사장으로 가짜 명품을 만드는 게 예술이라 생각하는 생계형 CEO를 연기했다. 자유로운 듯 하지만 어린 시절 사랑을 간직한 순정에다 '이가영'의 재능만을 믿고 큰돈을 내주며 유학을 보내는 등 따뜻한 내면을 지녔다.

상반신 노출, 지상파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슬아슬한 침대신, 몸을 사리지 않는 난간신 등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표정이 어색하고 말투에 힘이 들어갔다는 일부 지적은 있었지만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평이다.

반면,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재벌 2세 '정재혁'를 맡은 이제훈은 경직된 연기로 다소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정재혁'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이기적이고 거만하다. 유명 디자이너에게 독설을 할 정도로 건방지고 직설적이다. 유아인이 만화 같은 캐릭터로 극을 자유분방하게 이끈다면, 이제훈은 보다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제1회에서 이제훈은 재벌 2세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듯 어색한 동작과 힘이 들어간 연기 등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사 전달과 강렬한 눈빛은 무난했지만 아직 재벌을 몸에 입지 못한 겉도는 행동이 극의 흐름을 방해했다.

영화 '파수꾼'(2010), '고지전'(2011)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파 신인으로 인정받은 만큼 실망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유아인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 "유아인의 원맨쇼", "캐릭터가 완벽히 몸에 흡수됐다", "이제훈이 드라마에 아직 적응을 못한 듯싶다", "영화에서의 존재감이 빨리 두드러지길" 등의 리뷰를 내놓았다.

한편,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뉴욕 패션디자이너 토리 버치(46)의 등장, 미국 현지촬영, 볼거리 풍성한 패션쇼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20일 제2회에는 그룹 '소녀시대' 권유리(23)가 등장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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