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국민을 일방적 제압대상으로 여기는 태도" 비판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국민을 일방적 제압대상으로 여기는 태도" 비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06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6일 국방부가 제주도, 여야 정당대표의 해군기지 공사 일시보류 요청을 거부하고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히고 나선 데 대해 “제주도지사의 의견마저 묵살하는 정부에게 제주도민은 있는가?”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6일 성명에서 “오랜 고민과 검토 끝에 공사 일시보류 요청까지 나선 제주도지사 등의 의견을 이토록 한순간에 묵살하고 공사 강행에 나서는 정부에게 과연 제주도민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오늘 국방부의 발표는 국민을 업신여기고 대화와 설득보다는 일방적 제압 대상으로 여기는 정부의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또 한번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국방부가 이날 항만설계와 관련한 1차 검증과정에 이미 제주도가 추천한 전문가가 참여해 결과를 내왔다며 제주도와 해군의 공동검증을 요구한 제주도지사의 요청을 일축한 데 대해 “이는 재차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검증위의 권고는 하나마나한 요식절차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정부는 현재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상황과 관련, 모든 것을 일방강행의 논리에 꿰어맞추며 이에 반하는 어떤 수준이나 내용의 요구도 묵살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식이라면 적어도 현 정부에게 있어 제주도민은 ‘없다’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한탄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어 “제주도민의 대표자들의 신중한 의견조차 가차없이 묵살하는 정부의 강행논리에 대한 강력한 규탄의 의사를 밝힌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앞세워 이의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 새누리당 도의원들에 대해서도 “도의회 의장이 나서고 새누리당 도당 위원장 또한 도지사와 공동 행보를 취하는 마당에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도지사의 의견마저 철저히 묵살하며 해군기지 건설 일방강행에 나서는 정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