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내리사랑과 치사랑 모두 중요
내리사랑과 치사랑 모두 중요
  • 오태욱
  • 승인 2012.03.0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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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욱 대륜동장

오태욱 대륜동장
내리사랑과 치사랑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고자 한다. 내리사랑이란 손윗 사람이 손아랫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말한다.

치사랑이란 손아랫 사람이 손윗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내리사랑과 치사랑 중 어느 것이 중요하냐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둘다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치사랑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고 말하고 싶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어버이날을 전후해서 효도에 대한 기고를 통해서 한평생 자식을 위한 내리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에게 자식들은 부모님이 살아 생전에 후회 없는 효도를 실천할 수 있길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은 때가 되면 세상을 뜨게 마련이기 때문에 자식에게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무한정 주지 않는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면 더욱 더 그렇다.

그리고 지금은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는 위치에 있지만, 어느 순간에 가서는 자식들로부터 효도를 받는 위치가 됨을 간과하지 말고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효도를 열심히 해서 그 효도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훈훈한 사회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선의 제22대 정조임금(正祖, 1752년~1800년)의 효행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 데 그 중 일부를 살펴 보고자 한다.

효자로 알려진 정조임금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부친의 넋을 위로하는 절을 짓기로 하고 양주군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긴뒤 사찰을 중건,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고 한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10대은혜(大恩惠)로 나누어 살펴보면, 첫째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가를 어머니 품에 품고 지켜준 은혜, 둘째 해산 때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셋째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넷째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뱉아 먹이는 은혜, 다섯째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 여섯째 젖을 먹여 기르는 은혜, 일곱째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는 은혜, 여덟째 먼 길을 떠났을때 걱정해 주시는 은혜, 아홉째 자식을 위하여 나쁜 일까지 감당하는 은혜, 열째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다.

여기에서 '어머니의 마음' 노래가사 중 일부를 되새겨 보자.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리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치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한 없는 치사랑을 베풀어 드릴 수 있길 바란다. <오태욱 대륜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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