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귀포시 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제주시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서귀포시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펴낸 ‘2011년 및 2012년 1월중 서귀포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서귀포 지역의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소비자 물가는 4.5% 상승, 제주시 지역 4.2%보다 높게 나왔다. 서귀포시 지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국 평균 4.0%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지난 2010년 1분기 때는 서귀포 지역이 제주시보다 0.8%p 높았다가 서서히 간격이 좁혀졌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들면서 다시 서귀포 지역의 물가가 뛰어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지역별 물가 상승률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4.6%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때는 서귀포가 4.7%로 제주시 4.4%보다 0.3%p 높았고, 4분기에 들어서는 서귀포 지역이 4.2%로 제주시(3.6%)보다 0.6%p 간격이 벌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1월중에도 서귀포 지역의 소비자 물가는 축수산물 및 외식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기조를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귀포 지역이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물가는 높지만 지역내 소비는 늘어났다. 이는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의 매출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인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 증가하는 등 연중으로는 2010년에 비해 12%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재래시장 매출액은 꾸준히 늘면서 2010년에 비해 20% 증가 현상을 보였다.
한편 서귀포시와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서귀포지역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공동 실시, 조사결과를 분기별 한차례 발표할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