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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여론조사 결과, 의혹 투성이...즉각 해명해야"
"도의원 여론조사 결과, 의혹 투성이...즉각 해명해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22 14: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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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제주시선거구 도의원 후보, 21일 기자회견 여론조사 결과 강력 대응 천명
11명 후보 "22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등 답변 안하면 법적 대응 불사 "

20일과 21일 제주지역 4개 언론이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14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자들이 이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시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자인 문석종, 박경영, 박희수, 오영훈, 문경운, 김경민, 강대규, 이봉만 후보 등 11개 선거구 후보자들은 2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K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열린우리당 제주시지역 도의원 후보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발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론조사 실시방법 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22일 오후 2시까지  K연구소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2시까지 답변 및 공개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수 후보는 11명 후보자를 대표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사방법의 합리성 결여 등은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정확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잘못된 여론조사의 공표, 보도는 유권자들의 선택과 후보자들의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개 설명 및 해명이 없을 경우 일부 언론사에 대한 선거광고 계약 해지검토는 물론, 조사기관의 절차적 하자가 드러날 경우 선거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됨으로 공동으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에 대하여 공개설명회를 가져 줄 것을 요구하며,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개설명 및 해명이 없을 경우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가장 우선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본오차가 2,3차 조사때 오히려 늘어"

그러면서 이들 후보자들은 "K연구소 대표자는 과거에도 여론조사와 관련해 허위사실 보도 공모 관련으로 사법처리 전력이 있는 기관이므로 그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우선 질문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여론조사 방법에 있어서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율 등 표본추출의 적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1, 2, 3차 조사결과를 볼 때 오히려 2차 조사와 3차조사의 표본오차 범위가 늘어난 것은 조사방법의 전문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사례로  본 조사의 신뢰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며 이에대해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여론조사에 사용된 전화번호부의 기준년도의 적정성 문제, 1개동에서 2개 선거구 분구지역의 표본추출에 대한 신뢰도 등도 제기했다.

다음은 각 후보자들이 제기한 문제요지.

#문경운 후보(제13선거구)=2,3차 조사에서 전화받은 사람이 중복된 사례가 발견됐다. 예를들어 13선거구 주민인데도 12선거구 후보자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전화를 하는 사례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빈번했다.< /FONT>

또 2차 조사때 전화받은 사람이 3차 조사때 그대로 전화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각 지역별 표본을 적정하게 추출됐는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우리 후보측에서는 5월6일 제주지역 모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자체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이 결과와는 크게 상반돼 있다. 지난 2차조사결과가 나온 후 K연구소에 직접 전화해 이 문제에 대해 따졌더니, 그쪽 관계자가 하는 말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말라. 믿지도 말고"라고 말하더라. 우리는 정치생명 걸고 뛰고 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엉터리 조사에 실망이 크다.

#오영훈 후보(제2선거구)=이번 여론조사는 한나라당을 위한 여론조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5월11일 모 여론조사 기관에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을 500명 추출해 실시했는데, 이 조사에서 오영훈 후보가 1위로 나왔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너무나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FONT>

이번 K연구소의 여론조사는 표본의 할당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 기관은 물론 이를 보도한 해당언론사도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김태석 후보(제12선거구)= 2차조사때와 3차 조사때를 비교하면 상대후보는 보름도 안돼 10여%가 상승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상대후보가 큰 이벤트를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가. < /FONT>

상식이 있는 언론이라면 이것에 대해 검증하고 보도했어야 했다. 여론조사 비용이 얼마 안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는 정치인의 생명이 걸려있는 것이다.

#문석종 후보(제10선거구)=표본오차를 줄이려면 표본을 최소 350명 이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5월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 오늘 발표됨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시기적으로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FONT>

#김경민 후보(제3선거구)=선거구별 정당지지도를 보면 최소 3배이상 차이가 난다.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보다 3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최근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정당지지율을 보면 10%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여론조사 표본이 중복된 사례가 있다. 2선거구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하면서 3선거구 주민에게 전화를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희수 후보(제6선거구)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나올 경우 해당 언론사는 즉각 정정보도와 사과보도를 해야 한다. 만일 하자가 없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 내일까지 시한을 두겠다. 만약 아무런 답변이 없다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

#강대규 후보(제7선거구)=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자 상대후보는 이미 당선된 것처럼 잔칫집 분위기다. 잔칫집과 초상집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분위기를 타는 것인데, 이렇게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면서 적지않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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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화랑 2006-05-22 17:55:42
1,2,3차 어쩐지 오참 범위 부터가 엉망이고
응담자도 결국 120~160명 정도가 표본이라니...
한심 하네.
또 그걸 대 놓고 발표는 하니 더 한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