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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세계인을 감동시킨다
‘감사’가 세계인을 감동시킨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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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도 제주특별자치도 수출진흥관

김성도 제주도 수출진흥관
지난 9월 제주도 수출기업인을 모시고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광저우에서 수출상담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현지답사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행사를 마치고 숙소인 광저우 호텔(廣州建國酒店)에 도착해보니 “Thank you for your tip. We hope you enjoy your stay.”라고 쓴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아침에 남기고 간 얼마 안 되는 봉사료()에 룸서비스직원이 감사의 메모를 남겨놓은 것이었다.

나는 짧지만 진심이 담긴 감사의 메모지를 보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까지 해외 출장과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투숙하는 호텔에서 이런 감사문안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제주가 7대경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인지도와 선정된 이후의 브랜드 가치 덕에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817만명에 머물렀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0만명, 올해는 53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 투어단인 바오젠 그룹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들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통역안내 도우미를 배치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도 중국어 간판이나 현수막을 달아 환영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자정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관광객 수용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음식과 숙박, 쇼핑 그리고 친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몸에 밴 친절이 우러나와야 하는데 조금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환한 미소, 짧지만 진심이 담긴 감사인사, 환영하는 태도에서 감동을 받는 것이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이 때,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먼저 감사를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 중국에서의 작은 감사 메모지가 나에게 오랜 감동으로 남은 것처럼 우리의 작은 표현이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면 제주의 관광상품 수출도 저절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김성도·제주특별자치도 수출진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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