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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어들어야 일·가정 양립 가능”
“근로시간 줄어들어야 일·가정 양립 가능”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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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 15일 일·가정양립 포럼서 강조

여성친화도시와 일.가정 양립 방안을 주제로 한 포럼이 15일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여성친화도시를 내걸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내년부터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됐다.

그러나 여성친화도시 추진은 결국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구조가 이뤄질 때라야 가능하다. 일과 삶이 균형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여성친화도시는 결국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되려면 우선은 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현실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은 15일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5층 강당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와 일가정양립 방안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진주 소장은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야간근로나 교대 근무를 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조산하거나 저체중아 출산비율이 8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가임 여성 뿐아니라 모든 생애에 걸쳐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 시간이 우선 줄어들어야 하며, 노동 강도 역시 낮아져야 한다근로 형태의 변화가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정진주 소장은 또 정부가 주도하는 일·가정 양립 정책은 주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보육 등에 치우쳐 있다. 그나마 법제화된 내용조차도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영태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도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여성친화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은 무엇보다 정책에서 배제된 여성의 요구가 전면적으로 대두되는데 의미가 있다실질적인 여성정책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토양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엔 박주희(제주도의회 의원) 박재모(JDC 영업처장) 오정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도지회 사무국장) 양경호(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처장)씨 등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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