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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세상, 함께 일구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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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2.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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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정읍 주민자치부서 양성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은 밋밋하고 무료한 공간에 활기를 가득 채워준다.

또한 ‘꽃은 말이 없어도 나비를 끌어들이듯(花不語言能引蝶)’, 말이 없는 꽃의 그 자태와 그윽한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삶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각종 계절화로 꾸민 가로화분과 화단은 아스팔트 도로의 회백색 차가운 풍경을 따뜻하고 정겹게 연출하며 오가는 주민들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하지만 간혹 이 꽃들을 눈(目)으로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꽃 일부를 훼손하거나 심한 경우 뿌리 채 뽑아버리는 등 주민들의 공유 휴식처를 빼앗는 사례가 발생하여 안타깝게 한다.

우리 대정읍에서도 도로 미관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내 자생단체와 마을회 등 주민들의 참여로 관내 도로변에 가로화분과 화단을 조성해 유리오프스, 버베나, 가자니아 등을 식재하며, 사계절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꽃을 심기 전 잡초를 일일이 제거하고, 비료를 살포하며, 간혹 가뭄이 들 때면 급수 차량을 이용해 도로 일대를 수회 왕복하며 급수를 하는 등, 꽃길 조성을 위한 수많은 손길이 오고 간다.

하지만 어떤 이들의 한․두번 손길로 꽃의 생명을 빼앗는 동시에 공간의 아름다움마저 빼앗고, 화분에 쓰레기를 버려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제공하는 등 이를 준비한 담당자와 주민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공공의 이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화합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지역 환경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손을 내밀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방해하기 위해 손을 의도적으로 피한다면 발전을 향한 그 노력은 항상 제자리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도 대정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개개인이 우리 환경을 보전하고 가꾸는 손길을 더해 간다면 청정 제주의 이미지 조성과 함께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로 인해 화합과 협력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주민이 함께 일군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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