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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사업을 마무리하며
노인일자리사업을 마무리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1.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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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북동주민센터 양용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노인 일자리사업이 10월을 기점으로 마무리 되었다.

어르신들은 저마다 작은 희망을 가지고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했고,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올해 사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남는 사업이라 생각된다.

월 20만원이라는 많지 않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은 의외로 많이 계셨고, 노인 일자리사업의 기간이나 인원을 늘려달라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다.

민간 부문에서 노인분들을 고용할 경우에는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을 사업체에 지급하고 있고, 공공부문에서는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직접 노인분들의 근로욕구를 충족하고는 있지만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지금 일을 하고자 하는 노인분들은 많은데 비해 아직 우리 사회는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노인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은 노인분들이 관내를 다니시며 불법 주정차를 계도하는 사업이나 분리수거, 클린하우스정비 등을 하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이다.

이러한 수동적이고 단순한 일자리를 탈피하고자 화북동 주민센터에서는 관내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노인분들의 노하우를 살려 관광객들에게 올레길 18코스를 가이드 해 주는 ‘올레길 18코스 쉼터 지킴이’와 성범죄자등으로부터 관내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청소년 지킴이’사업을 특성화하여 노인일자리를 추진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노인일자리사업 추진이 미비한 실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이고, 노인분들의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좀 더 개발하여 노인일자리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한국의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고, 지금 또한 그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벌어서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방식의 부의 재분배가 아닌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의 근로의 균등화를 통해 함께 생산하고, 함께 소비하는 방식의 구조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노인고용정책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노인분들 개개인의 능력과 특성에 맞고, 노인분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특성화된 일자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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