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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1조원 재정위기 상황서 km당 200억 트램설치?"
"지방채 1조원 재정위기 상황서 km당 200억 트램설치?"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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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일반교통 흐름 악영향...문제점 발생 신중 기하라"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교통수단인 무가선 트램 도입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내년도 트램 예산에 대한 대폭 손질을 예고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태석)는 25일 오후 제288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강평회에서 트렘도입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환경도시위는 "트램 도입은 지방채가 1조원을 초과해 재정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제주도의 입장에서, 1km당 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고, 신교통수단 도입 시 해당노선에는 다른 교통수단이 병행해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심지 일반교통 흐름에 악영향이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 운영됨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램 도입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노면전차의 제주도 적용방안 및 사례연구' 토론회에서 양근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교통수단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도입단계부터 철저한 교통수요 예측을 주문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교통수단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욕을 먹게 된다"며 "프랑스의 경우 적자를 교통세 통해 충당한다. 제주도가 감당할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진우 신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역상권 개발에 가중치가 실리면 결국은 근본적인 교통의 기능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별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트램 도입에 따른 재정문제는 기금예산을 편성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구도심 경제발전과 관광객 증가를 위해 트램도입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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