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감소 올해는 1145톤…대부분은 밭벼
이제 제주에서 생산된 쌀을 먹는 건 희귀한 일이 돼버렸다. 연간 생산량이 1000톤을 갓 넘는 수준이어서 쉽게 먹을 수 없는 ‘희귀종’이 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제주지역의 2011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1145톤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전국 생산량 442만4019톤의 0.03%에 불과한 수준이다. 재배면적 역시 430㏊로 전국 재배면적 85만3823㏊의 0.05%에 그쳤다.
더구나 제주지역 쌀 생산량은 해를 더할수록 줄고 있다. 최근 7년간 통계에서는 지난 2009년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시 제주지역 쌀 생산량은 4018톤에 달했으나 이젠 3분의 1 수준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감소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쌀이 특징적인 건 논벼 비율보다 밭벼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올해 전국에서 생산된 밭벼는 7412톤이며, 제주도는 1074톤이나 됐다. 이는 전남(5086톤)에 이은 2위의 점유율이다.
제주 밭벼는 면적 대비 생산량이 전국 최고다. 10a당 전국평균 밭벼 생산량은 245톤이지만 제주지역은 이를 훨씬 웃도는 260톤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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