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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詩사랑회, 4.3유적지 순례 시낭송 공연
제주詩사랑회, 4.3유적지 순례 시낭송 공연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1.11.1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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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바라보며 오승국의 시 '복수초'를 낭송하고 있는 김동호 씨.
제주詩사랑회(회장 김장명)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화북동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과 제주시 북촌리 ‘너분송이 4.3유적지’에서 '이 땅에 그 아픔 다시는 없어야 하리!'란 주제로 4.3 유적지를 순례하며 시낭송 및 무용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시 낭송은 오전에는 4.3때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에서 낭송가 이금미씨가 강덕환의 시 ‘이제랑 오십서’ 낭송을 시작으로 김동호씨가 오승국의 시 ‘복수초’를, 문무병씨가 자신의 시 ‘미여지 벵뒤에서’를 각각 낭송했다.

이어 오후에 제주시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적지에서 김영미 씨가 질치기 ‘살풀이 춤’ 공연을 시작으로 이금미씨, 손정희씨가 오영호의 시 ‘억새꽃 너를 보며’를, 김효선씨가 ‘복수꽃’을, 강영아씨가 양영길의 시 ‘4월에 피는 꽃은’, 김영희씨가 양정형의 시 ‘제주, 4월이면’을, 이혜정씨가 이종형의 시 ‘바람의 집’을 각각 낭송했다.

이어 최현숙씨가 나기철의 시 ‘매미’를, 김정희씨가 정군칠의 시 ‘나무의 뼈’를, 고미자씨가 문무병의 시 ‘서천꽃밭 환생 꽃 따다’를, 김장선씨가 김광렬의 시 ‘그대는 살아 있다.’를 각각 낭송하여 오가는 올래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촌리 4.3유족회장 이재후씨는 인사말에서 “4.3을 위해 여러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4.3’뒤에 이름이 없으니 그 뒤에 이름 ‘항쟁’인지, ‘사건’인지 등을 지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말이 있었다.

제주시 화북동에 바다를 끼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은 1947년 1월4일 오전 9시경 군 작전으로 온 마을에 불을 질러 전소되고 선량한 양민 24명이 희생된 곳이며, 제주시 북촌리 ‘너븐 숭이 4.3유적지’는 같은 해 1월17일 함덕리에 주둔한 군인들에 의해 주민 50~100여명 단위로 북촌 초등학교 운동장에 끌려가 그 부근서 학살당했던 비극의 유적지이다.
 

▲ 곤을동 마을에서 '미여지 벵뒤에서 당신을 보내며'를 낭송하는 문무병 시인.
 
▲ 오프닝 공연으로 억울하게 세상을 뜬 영혼을 위한 질치기 살풀이 춤을 추고 있는 김영미씨.

▲ 양정형의 시 '제주, 4월이면'을 애절하게 낭송하고 있는 김영희 낭송가.
 
▲ 오승국의 시 '복수초'를 낭송하는 김효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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