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정규직은 유럽연수 비정규직은 울릉도로 ‘차별’
정규직은 유럽연수 비정규직은 울릉도로 ‘차별’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14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식 의원, 교육행정질문서 비정규직 처우개선 ‘주문’

 
“정규직은 유럽으로 보내면서 비정규직은 울릉도로 보냅니까? 비정규직은 더 빨리 늙어서 2년 앞서 퇴임시키는 겁니까?”

민주노동당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이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청 소속 비정규직의 차별과 처우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강 의원은 14일 속개된 제2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도교육청의 비정규직 문제를 요목조목 지적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감 소속 정규직 6586명, 비정규직은 2263명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비율은 25.3%수준이다.

사립중고교의 경우, 정규교원 채용이 감소한 반면, 기간제 교사는 늘어나고 있다. 2011년 기준 신규교사는 6명, 기간제 채용자는 67명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사립학교가 채용한 신규 임용교원 6명은 불법으로 고용한 인물이다. 기간제교원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경식 의원이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다.
해외연수에서도 비정규직의 차별은 여전했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비정규직은 울릉도 등 국내외 중국 등 인근 지역으로 연수를 떠났다.

반면 정규직은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스, 터키 등 선진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다수의 동남아 국가도 방문했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정근수당을 포함해 가족수당과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이 없었다. 정액급식비 13만원도 연봉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정규직과 비교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많다”며 “임금과 각종 처우에서도 상대적으로 비교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2년 앞서 퇴임시키는 이유가 뭐냐”며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노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이 같은 지적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교육청에서도 교육재정 감당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