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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이콘' 신영록 "골로 성원 보답하고 싶다"
'기적의 아이콘' 신영록 "골로 성원 보답하고 싶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9.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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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중회의실을 들어서고 있다. 신 선수는 제주한라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뒤 80여일만에 퇴원한다.<사진제공/제주UTD> 
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가 서울로 이송된지 약 80일 만에 퇴원한다.

신영록 선수는 16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이 그립다. 다시 뛰어 골을 넣고 싶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신영록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신영록의 아버지 신덕현씨도 "여러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재활의 경과가 좋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영록의 주치의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신영록의 현재 상태와 17일 퇴원 후의 치료 계획을 밝혔다.

김 교수는 “(신영록이) 퇴원한 후 통원을 통한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약 6개월~1년 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8일 대구FC와의 리그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영록은 약 50일 동안 병상에 누워 깨어나고 잠들기를 반복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6월 말 의식을 회복해 제주한라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재활치료를 받았다.

입원 초기 신영록은 의식은 돌아왔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초기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불수의 운동에 대한 치료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작업치료 1시간 20분, 운동치료 2시간, 인지치료 30분, 언어치료 30분 등 하루 4~5시간 정도의 적극적인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결과 현재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보행기(워커) 없이 뒤쪽에서 약간의 보조를 한 상태에서 자력으로 20~30m를 보행할 수 있을 정도다.

인지 기능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 교수는 "주의 집중력과 기억력, 계산력, 복잡한 인지기능면에서 약간의 저하가 있어 지속적인 인지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어치료를 통해 발음 등을 지속적으로 교정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향후 6개월간 통원재활치료를 실시한 후 신영록의 상태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통원재활치료의 경우 입원 치료에 비해 실거주지에 생활하면서 실생활 적응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 사회 복귀를 위한 사회 적응도를 높일 수 있고 병원보다 가정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또 “통원 치료 기간 동안 주 5일 하루 4시간씩 운동 치료, 작업 치료, 인지 치료, 언어치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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