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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으로 단식은 접었지만 의지가 꺾인 건 아니"
"건강이상으로 단식은 접었지만 의지가 꺾인 건 아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9.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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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5명 단식농성 9일만인 13일 농성 해제 "이젠 현장으로"

 
제주해군기지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단식농성 9일만에 농성을 접었다.

의원들의 단식 농성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박원철 윤춘광 의원, 민주노동당 강경식 의원, 국민참여당 박주희 의원, 이석문 교육의원 등이 눈물로 호소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나 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결국 농성을 접는 길을 택했다.

건강이상은 단식 7일째인 지난 11일부터 나타났다. 윤춘광 의원과 이석문 교육의원이 글리코겐 소진으로 대사증후군이 의심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고, 박원철·박주희 의원도 저혈당 의심 증세 및 체내에 축적된 글로코겐 소진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끝까지 남아 단식농성장을 지키던 강경식 의원도 9일 농성을 접고, 단식해제와 함께 병원 이송 후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들 5명의 의원들은 단식농성을 접으면서 "부도덕하고 야만적인 정부 당국의 밀어붙이기식 공사강행에 맞서 강정마을의 평화공동체를 곧추세우고자 단식에 돌입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숱한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또 "진정성을 곡해하고 악의에 찬 비난을 일삼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도 "그들을 미워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우리들의 진정성이 가닿지 못함을 안타까워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앞으로 벌어질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에 합류하고 주어진 의정활동을 통해 허구로 얼룩진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단식농성을 푼 의원들은 이날 해군기지 건설공사 당장 중지와 투입된 경찰병력의 완전철수를 함께 요구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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