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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씨 간첩조작사건 심리 15일 현장검증
강희철씨 간첩조작사건 심리 15일 현장검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08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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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법 제2형사부, 8일 5차 심리공판서 결정

우리나라 대표적인 간첩조작사건 중 하나로 명명되는 제주출신 강희철씨에 대한 재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제주지법 제2형사합의부가 오는 15일 현장검증을 실시해 심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강희철씨에 대한 재심이 법정에서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지법 제2형사합의부(재판장 고충정 수석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강희철씨의 재심청구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당시 수사경찰관이었던 H씨와 S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변호인 심리가 열렸다.

그러나 이들은 "모른다"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로 강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특히 당시 강씨를 간첩혐의로 연행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물고문과 구타 등의 폭력이 있었는지를 묻는 변호인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폭행 등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공분실의 지하실은 당시 보일러실이었고, 그곳은 조사실로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영장없이 강씨를 연행한 것과 85일간 불법구금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15일 오후 2시 당시 제주지방경찰청 대공분실이었던 제주시 광양에 소재한 건물에 대한 현장검을 벌인 후, 오후 4시 재판을 속개해 6차 심리를 벌인다.

#'이장형.강희철과 함께하는 사람들', "재심개시 어려움 없을 것"

한편 이날 재판을 지켜본 '이장형.강희철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진희종 운영위원은  "일련의 재판과정에서 불법 감금과 체포가 확인되어서 재심개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 운영위원은 "이 사건은 군사독재시절에 났던 사건으로서, 진실규명을 통한 과거청산의 의미도 있지만 수사관 또한 어느 측면에서는 피해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화해와 용서를 통한 새로운 사회통합도 우리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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