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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국 충돌 강제해산명령 ‘줄줄이 연행’
[5보]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국 충돌 강제해산명령 ‘줄줄이 연행’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9.02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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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5시 병력투입 ‘시설물 점거’...오후 7시38분 ‘대규모 충돌’

 
2일 새벽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급파되면서 반대측과의 우려했던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5분경 해군기지 공사현장에 반대측을 향해 강제해산명령을 내리고 공사를 방해한 이들을 연행하게 시작했다.

이날 새벽 4시50분경 경찰은 숙소에서 대기중이던 육지부 경찰병력을 미리 약속된 장소에 집결시켜, 곧바로 강정마을에 배치했다.

새벽 5시께 경찰병력이 해군기지사업단 안으로 진입했으며, 6시를 넘어 반대쪽 시설물을 대부분 점거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강정천 일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나머지 병력은 중덕삼거리 일대를 막아서며 시설물을 장악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공권력 투입에 맞춰 공사 재개를 위한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건설장비가 현장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반대쪽 주민과 시민단체, 천주교 신부들이 장비를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결국 경찰은 강제해산명령을 내리고 시민운동가를 시작으로 현장에 있던 반대쪽 인사들을 줄줄이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강호준 서귀포경찰서장은 곧바로 강제해산명령을 내리고, 경찰은 현장에 있던 반대쪽 인사들을 업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반대쪽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계속 공사현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인간띠를 만들어 이들을 벽쪽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노인들도 끼어있어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한 주민은 "어머니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현장에서 울부짖으며 "강정을 도와달라. 평화를 지켜달라"며 경찰에 호소하고 있다.

병력 수백여명을 투입한 경찰은 짧은 시간에 반대쪽을 진압하고 굴삭기 2대를 현장에 추가 투입시켰다.

현재 해군기지 공사 부지 내에 펜스를 설치 중이다. 경찰은 여경들을 현장에 추가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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