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급파되면서 반대쪽과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50분경 숙소에서 대기중이던 육지부 경찰병력을 미리 약속된 장소에 집결시켜, 곧바로 강정마을에 배치했다.
새벽 5시께 경찰병력이 해군기지사업단 안으로 진입했으며, 그 시간 다른 병력들은 해군기지 진입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강정천 일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나머지 병력은 중덕에서 삼거리쪽으로 계속해서 범위를 좁히며 해군기지 현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중이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공권력 투입은 군사작전 방불케 하고 있다. 경찰병력을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해군기지 건설 재개 위해 자재를 실은 25톤 차량이 해군기지 건설장 진입하려 했으나, 문정현 신부 등 7~8명이 천막에서 미사를 하며 비켜주지 않고 있다.
이에 해군 장교가 “여러분들은 해군 소유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비켜달라"면서 대치 중이다. 현장에는 여경들도 긴급 배치됐다.
공사현장 입구 외곽에서는 공사재개를 위한 굴삭기가 중덕삼거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반대쪽이 막아서고 있다.
경찰은 반대쪽 강정마을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컨테이너를 장악하면서 대규모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컨테이너 구조물을 에워싸고 천장에 올라 반대측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근에는 반대측 마을주민과 반대측 회원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찰은 시설물 철거를 막아서는 반대쪽을 향해 “여러분은 지금 불법 점거를 하고 있다. 안전에도 위험이 있다. 비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여기가 바로 공권력 투입 현장이다. 여러분이 똑똑히 지켜내고 강정마을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측은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강정마을 집결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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