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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해군기지 공권력 투입...군사작전 방불 ‘병력계속 증강’
[2보] 해군기지 공권력 투입...군사작전 방불 ‘병력계속 증강’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9.02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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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5시 해군기지 경찰병력 투입...인근 도로 전면통제 '반대측 현장집결'

2일 새벽 대규모 경찰병력이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에 투입돼 인근 도로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2일 새벽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급파되면서 반대쪽과 무력충돌이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50분께 숙소에서 대기중이던 육지부 경찰병력을 미리 약속된 장소에 집결시켜, 곧바로 강정마을에 배치했다.

일부 병력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모여 인원점검한 뒤  경찰버스를 통해 해군기지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로 향했다.

새벽 5시께 경찰병력이 해군기지사업단 안으로 진입했으며, 그 시간 다른 병력들은 해군기지 진입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강정천 일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나머지 병력은 중덕에서 삼거리쪽으로 계속해서 범위를 좁히며 해군기지 현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중이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공권력 투입은 군사작전을 방불하게 하고 있다. 경찰병력을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2일 새벽 해군기지 건설현장 부지에 집결한 경찰 병력을 도로를 차단하는 등 지시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은 해군기지 사업단 입구와 해군기지 건설 정문 앞에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강정마을회에서는 사이렌을 울리며 대응하고 있다.

반대쪽 일부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병력투입과 함께 현장에 모여 경찰에 강력히 항의하는 중이다.

경찰들이 해군기지사업단 사무실 인근을 중심으로 증강되면서 건설현장 앞 미사도 중지된 상태다.

해군기지 건설 현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있던 천주교 신도 부모씨(44)는 경찰을 마주보고 앉아 무언의 항의를 벌이고 있다.

부씨는 "경찰들이 막아서서 미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마음으로 나마 기도를 드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경찰병력 투입 소식이 전해지자, 반대측 단체들은 문자메시지 등 긴급연락망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회원들을 강정에 집결시키고 있다.

2일 새벽 대규모 경찰병력이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에 투입돼 인근 도로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이후 현장에는 해군기지공사 재개를 위한 25톤 덤프트럭이 현장에 들어서며 미사 중이던 신도들과 대치하고 있다.

현장에서 미사를 보고 있던 신도 부씨는 이를 저지하려다 경찰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와 있다. 경찰은 계속 병력을 증가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명이 있던 미사 현장에는 10여명의 신도들이 모이면서 해군기지공사 현장사무소 입구에서 미사를 진행 중이다.

해군기지 건설 재개 위해 자재를 실은 25톤 차량이 해군기지 건설장 진입하려 했으나, 문정현 신부 등 7~8명이 천막에서 미사를 하며 비켜주지 않고 있다.

이에 해군 장교가 “여러분들은 해군 소유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비켜달라"면서 대치 중이다. 현장에는 여경들도 긴급 배치됐다.

기사 [3보]로 이어집니다.

25일 새벽 6시경 해군기지 공사 재개를 위한 25톤 덤프트럭의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 공사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5일 새벽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자,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천주교 신도들이 공사장 입구 앞에서 평화미사를 하며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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