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도중 중앙당 진 후보 공천사실 알려지자 "홀가분하다"
[2보=오후 7시10분 현재]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열린우리당 입당 파문과 관련, 5일 오후 7시1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저는 어제 중앙당을 방문, 5.31 도지사 선거에서 진철훈 후보와의 협력관계가 설정되지 않아 단식농성으로 도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거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차 말씀리지만 제가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으로부터 내가 받은 설움이나 피해를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즉, 진철훈 후보와의 원만한 합의나 사전 정지 없이는 입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 도중 중앙당 발표내용 전해지자 '무소속' 급선회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 중 기자들이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진철훈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고, 김태환 지사의 입당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러면 잘됐다" "홀가분하다" "아주 잘된 일"이라며 반색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의 불찰로 본의 아니게 진철훈 후보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입당 철회 의사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도중 중앙당의 이러한 발표내용이 전해지자 "아주 잘된 일"이라고 말한 후, "그러면 원래 생각했던 대로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요지.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진 후보측이 제기한 신상문제 때문에 입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하는데.
-당에서 하는 문제라,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그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입당을 하는 것이냐, 안하는 것이냐.
-입당은 어제 한다고 발표했지 않느냐. 입당은 그대로 가는 것이다. 중앙당에서 해결이 전부가 되었을 때 나는 입당을 하겠다 해 왔다. 진철훈 후보에게 조금도 억울하게 해서는 입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제 제가 여기서 입당발표 한 것이다.
#입당철회할 용의는 없는가.
-입당을 할때는 이런 상황이 예상되었으면 왜 입당했겠느냐. 앞으로 상황을 보겠다. 이러한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웃으면서 협력관계가 돼야 입당하는 것인데, 이렇게 돼 버렸다.
그렇다고 제가 그것에 당장 조치하기는 안되는 것 아니냐.
#중앙당에서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에 대한 의견은.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다. 그럼 우리도 더 잘된 것 같다. 그럼 입장이 한결 홀가분해진다. 그렇다면, 원래의 입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아주 잘된 것 같다.
#홀가분하다는 것은 입당때 다른 부담감 있었나.
-전혀 없었다. 지금 진 후보가 단식을 하는 판에 내가 먼저 입당을 한다 이렇게 했을 때는 당에 대해서도 제가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조치가 당에서 선 조치가 이뤄진다면 저로서는 홀가분해지는 것 아니냐. 입당을 하기 전에 이러한 것들이 해결이 되었을 때 입당을 하겠다고 했던 건데, 뜻하지 않게 이런 것들이 일어나서, 이런 상황에서 그 쪽의 후보가 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자는 진철훈 후보로 결정났다는데.
-그럼 잘된 것이다.
#입당원서는 냈는가.
-그렇다.
#입당의지는 갖고 있는데, 지금 기자회견하는 시점에서 상황에서 변화가 있었으므로 입장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냐.
-그렇다.
#김태환 지사, 대도민 사과문 발표 예정
[1보=오후 5시 현재]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열린우리당 입당 파문과 관련, 5일 오후 7시 '도민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과문은 최근 자신의 입당 선언으로 인한 당내 갈등과 도민사회에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지사는 4일 오후 정동영 당 의장을 만나 열린우린당 입당에 대한 철회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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