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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주민투표에 시장직 안 걸었다'
오세훈 '주민투표에 시장직 안 걸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8.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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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어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세계 각국이 복지포퓰리즘의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충격 속에 아직도 퍼주기식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어려운 사람의 몫을 빼앗아 가는 불평등 복지이자 부자복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양극화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우리 아이들을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 가르는 사회분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며 "대안 제시나 실질적 해법 보다는 어려운 분들의 경제적 박탈감을 부추겨 계층 갈등을 조장하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오 시장은 "국가과잉 복지냐 지속가능한 복지냐를 선택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며 "8월24일 주민투표일이 그 결정의 순간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주민투표야말로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으로 대한민국의 재정건전성을 지키느냐 과잉복지정책으로 미래세대에 빚과 짐을 지우느냐를 가를 국가적인 분수령과 기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복지포퓰리즘에 누군가는 분명한 제동을 걸어야 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표 앞에서 흔들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다"며 "숭고한 의의 앞에 저의 대선불출마는 하나의 개인적 결정에 불과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은 민주당의 구호 남발과 투표불참운동에 혜안을 잃지 마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포퓰리즘 제동을 위한 충분한 고민과 토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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