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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詩사랑회, 제73회 '산지천 목요 詩 낭송회' 개최
제주詩사랑회, 제73회 '산지천 목요 詩 낭송회'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1.07.29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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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회를 마치고 낭송인과 관객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능詩낭송협회 제주지회와 제주詩사랑회(회장 김장명)는 지난 28일 오후7시 제주시 산지천 해상호 선상에서 ‘시가 흐르는 산지천의 목요일’을 주제로 제73회 '산지천 목요 詩 낭송회'를 개최했다.

이날 낭송회에는 시를 좋아 하는 색동회, 어머니동화구연가회 제주지회 회원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시 낭송에 앞서 김장명 회장은 인사말에서“타 지방에는 물난리로 피해가 많아 마음이 아프지만 여기 모인 여러분은 산지천의 물소리와 시 한편을 감상하면 이것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변종태 시인은 자신의 시 "바다에는 수평선이 없다"를 낭송했다.
그리고 초대 시인으로 참석한 변종태 시인은 사회자로부터 “좋은 시어를 어떻게 뽑아냅니까?”라는 질문에 “등단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어려운 질문입니다.” 며 “글 한 자 한 자 되는 것이 두렵고, 어느 문인은 피를 찍어 한 단어 만들어 내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시를 통해 제주의 섬을 벗어 날 수가 있었기에 만나는 사람에게 글을 쓰라고 권하며, 글을 쓰는 것이 어디 가서 도박하는 것보다 좋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변종태 시인의 시 ‘레고블럭으로 만든 세상’을 고미자 씨가 낭송했고, 변종태씨가 자신의 시 '바다에는 수평선이 없다'를, 박연순 회원이 '풍경 속의 새'를, 고애자 회원이 ‘나무를 낳는 새’를, 김은희 회원이 ‘바닷가에서’를 각각 낭송해, 산지천의 해상호 안은 저녁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시의 향기에 젖어 들었다.

관객인 김창원씨가 변종태 의 시 '간격'을 낭송하고 있다.
또 관객 낭송으로 김창원씨가 ‘간격’을, 김희연씨가 ‘여름에는 저녁을’, 부공남씨가 ‘여름’을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합송으로 양민숙 시인의 시 ‘마음속 우체통’을 낭송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73회째를 맞이하는 정기 시 낭송회로, 변종태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최현숙 회원이 '혀끝에서 푸르게 우는 참새' 詩 낭송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제주 시(詩)사랑회에서 실시하는 시 낭송회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7시  제주시 산지천 해상호 선상에서 열린다.

시를 좋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 제주 詩사랑회 회원이 산지천 해상호에서 시낭송을 개최했다.
관객에게 "시를 감상하면 행복하지 않습니까?"라고 인사말을 하는 김장명 회장
부공남 서중교장은 관객으로 유지효의 시 "여름"을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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