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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비극, 미국책임도 크다"
"제주4.3의 비극, 미국책임도 크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4.29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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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작가, 28일 '진희종의 제주진단'서 말해

28일 KBS 제1라디오 시사대담프로그램 '진희종의 제주진단'에 출연한 '제주의 4.3' 저자인 허영선 작가는 4.3 비극에 미국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 했다. 

허영선 작가는 이날 진행자의 4,3 비극에 대한 미국 책임론의 구체적 근거 제시를 묻자 "제주 4. 3은 미군정의 점령기에 일어난 사건이며 4. 3 도회선이 된 3. 1 발포사건에서 미군정이 무고하게 양민들이 죽어 가는데 그에 대한 원인을 찾기 보다는 무조건 강경진압을 택함으로서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지적 했다.

이어 "그러나 가장 큰 책임은  10월 11일부터 다음해 3월 1일 까지 4개월간 엄청난 집단 학살이 일어나는데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었고 모든 학살이 미군의 허가 하에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또 "4.3 직후인 4월 28일 무장대와 경비대의 평화회담 합의가 미군정에 의해 파기되어 4.3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 했다.
 
한편 허영선 작가의 '제주의 4. 3'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역사다시읽기' 기획물 여섯 번째로 엮어낸  단행본으로 제주4·3연구소(이사장 고희범)의 의뢰로 집필한 것이다.

'제주의 4.3'은 해방직후의 민족적 열망, 세계 냉전 체제의 구도 등 외적조건과 미군정의 실책, 친일파의 등장, 사회적 혼란, 제주도민에 대한 탄압 등 내적조건을 두루 이해하도록 장마다 짤막하고 읽기 쉽게 서술됐다.
 
153쪽 분량의 '제주4.3'은 지난 2003년 정부에 의해 확정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공식기구에서 출간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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