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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 지식인, 해군기지 반대 한목소리
미국 진보 지식인, 해군기지 반대 한목소리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7.11 14: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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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노엄 촘스키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한 메시지 이후, 미국내에서 진보적인 지식인들의 집단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노엄 촘스키를 비롯해 미국의 교수들과 각계인사 등 진보 지식인들이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동참한 성명과 서명을 강정마을회에 보내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주도를 비무장지대 평화의 섬으로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는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는 뜻을 표한 뒤 "강정마을 주민들의 비폭력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그들의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제주도 강정마을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제주도는 1948년 미군의 강점아래 조국의 분단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항쟁을 일으킨 이후, 약 3만 여명(전 주민의 약 1/9에 해당하는)의 무고한 주민들이 잔인하게 학살당하는 역사적 참사가 일어난 현장으로, 지난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4.3항쟁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이를 공식 사과했고, 이후 제주도는 평화의 섬으로 명명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러시아,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삼각축에 전략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르면 한국군의 기지는 언제든지 미국에 공여되도록 되어있다. 제주도에 이지스함을 동반한 전략적 성격의 군사기지가 설치된다면 제주도는 미국의 대중국 전진기지로 활용될 "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네스코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때묻지 않은 제주도의 자연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정부는 제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해군기지를 강요하기 위해 강압적인 조치를 취해오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며, 차후 평화 시위를 펼치는 주민들에게 폭력 사용을 차단할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이 이번 성명은 1차로 보내온 것이며, 서명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다음은 성명과 서명자 명단 원문 및 번역문

STATEMENT OF SUPPORT FOR PEACE ISLAND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construction of a new naval base in Gangjeong village on Jeju Island in South Korea. For more than a decade now, residents there have voiced strong opposition to the new base, yet the government has answered their protests with violence and a refusal to reconsider the militarization of the island.

In 1948, under the auspices of a US military government, more than 30,000 Jeju islanders—nearly one of every nine inhabitants—were brutally murdered after they rose up to protest the division of Korea. Although the US government was at least partly responsible, it has never acknowledged nor apologized to the families of the victims. In 2003, South Korean President Noh Moo-hyun apologized, and Jeju was later officially declared a “peace island.”

Jeju is strategically located in the Northeast Asia triangle between Russia, China, and Japan. According to the South Korea-US Mutual Defense Agreement, all Korean military bases can be used by the US. Since the naval base is being built to accommodate Aegis class battleships, Jeju will be placed on the frontlines of any future US-China conflict.

UNESCO declared Jeju Island a World Heritage Site because of its natural beauty. Building a naval base there will pollute its pristine environment, an important asset belonging to all humankind.

Over the past decad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resorted to force to impose the base upon islanders opposed to it, and many citizens have been arrested or injured. We are very concerned for people’s safety. We call up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thoroughly investigate this matter and to prevent the future use of violence against protesting citizens.

We send our respect to the people of Jeju and support them in their struggle to keep their island a demilitarized zone. We support the non-violent resistance of residents of Gangjeong village and support their call for the immediate cancellation of naval base construction.


Noam Chomsky,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James Petras,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Binghamton

Richard Levins, Harvard Medical School

George Katsiaficas, Wentworth Institute of Technology

Carl Boggs, National University

Ramsay Liem, Boston College

John Berg, Suffolk University

Edward J. Baker, Harvard University

Mariarosa Dalla Costa, University of Padua, Italy

John Trumpbour, Research Director at Harvard Law School

Gerardo Reniqu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Peter Bohmer, Evergreen State College

John Ehrenberg, Long Island University

Darcy Leach, Bradley University

Grant McCall,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Ronda Hauben, ohmynews citizen reporter, UN accredited reporter

Jay Hauben, ohmynews citizen repetor

Loren Goldner, Queequeg Publications

Ramsey Kanaan, PM Press

Sasha Lilley, KPFA Radio

Grace Lee Boggs, Boggs Center to Nurture Community Leadership

Dennis Doyle, San Diego

Jeff Land, Durant Road Middle School

Jack Hipp, Southern New Jersey Peace Action Network

Theodore Saunway, Composer. Berl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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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박이 2011-09-18 17:49:31
평화는 선언이나 외침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계 어느나라도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면 군대가 없습니까
평화는 평화를 지킬 힘이 있어야합니다 평화적인 외교적으로 ? 어느나라도 다 그런 생각입니다 비싼 국방비를 외 투자하겠습니까 지금은 해양 자원이 국력의 힘입니다 독도,이여도, 불법어업등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해양 경찰력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주는 약 60만 경제적 측면도 100만은 필요하고 군은 순수 소비 단체입니다 대형 해상 사고시도 정예화된
구세주가

제주토박이 2011-09-18 17:49:27
평화는 선언이나 외침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계 어느나라도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면 군대가 없습니까
평화는 평화를 지킬 힘이 있어야합니다 평화적인 외교적으로 ? 어느나라도 다 그런 생각입니다 비싼 국방비를 외 투자하겠습니까 지금은 해양 자원이 국력의 힘입니다 독도,이여도, 불법어업등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해양 경찰력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주는 약 60만
경제적 측면도 100만은 필요하고 군은 순수 소비 단체입니다 대형 해상 사고시도 정예화된
구세주임

돌벵 2011-09-18 05:09:55
군은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서귀포앞바다를 파괴하고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피격도 해군기지가 없어서인가. 관광미항이니 하며 얼르지 말고 해군도 해군다운 처신을 할 때이다. 서귀포 앞바다엔 섭섬 문섬 범섬이 나란히 떠있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강정바다엔 범섬이 그림같이 떠있다  이태리의 나폴리 소렌토보다 아름답고  범섬 주위 수중 환경은 우리세대가 지켜야할 임무이다. 이런 바다에 군함들이 진을 치고 있으면 세계의 지성인으로 부터 조롱거리가 되고 어-데 무기상덜이나 전쟁광들이 하는짓으로 보인다  범섬 앞을 해군기지 만들  발상을 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