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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당 "공무원 선거판으로 내몰지 말라"
한나라당 제주도당 "공무원 선거판으로 내몰지 말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4.2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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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7일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이 제주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김태환 제주도정은 공무원들을 선거판으로 내몰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일부 고위 공직자를 중심으로 민선 이후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선거 줄세우기와 불법 관권선거 개입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지역별 담당 정황까지 포착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골적이다 보니 지역주민들에 의해 공직자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된다"며 "예를 들어 서귀포시는 Y씨, 사회복지분야는 L씨, 애월읍 Y씨, 한림읍 K씨, 조천읍 P씨, 구좌읍 K씨, 남원읍 K씨, 대정읍 M씨, 성산읍 K씨, 표선면 K씨, 안덕면 P씨 등 모두가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공무원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선거 후 인사상의 혜택이나 이권을 노린 경우도 적지 않아 지자체의 부조리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불법선거운동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노골화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선거개입 행태가 인사권을 쥔 김태환 지사의 작품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본의 아니게 공무원 선거개입은 결국 공직기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심각한 행정력 손실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또 "세우기와 줄서기, 공무원은 공무원의 복무규정과 행정윤리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선관위도 공무원들의 줄서기와 선거개입을 막겠다는 단호한 실천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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