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바다 현장을 방문한 해군특위 의원 4명은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도민의 인권을 짓밟는 강정에서의 폭행 사태를 사과하라고 해군측에 촉구했다.

바지선 현장엔 도의원 3명이 동행해 지켜보고 있다. 윤춘광, 강경식 박주희 등 3명의 의원이 바지선 위에 있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이석문 의원은 바지선 위에서 하루를 지낸 뒤 22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석문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송강호 목사는 해군과 공사업체 관계자 6명으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고, 결국 배에서 밀쳐 큰 부상을 입었다”며 “이런 와중에도 주민들은 바지선 위에서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면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해군의 횡포에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을 향한 또다른 불상사가 언제 다시 자행될지 모르기에 직접 바지선에 올라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군인은 전시상황에서도 절대 민간인을 폭행해서는 안된다. 해군의 폭력이 스스럼없이 행해지는 제주사회의 잔인한 현실을 보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도 덧붙였다.

아울러 의원들은 해군참모총장의 즉각 사과와 폭행 당사자 처벌을 요구하는 건 물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석문 의원은 “동영상을 보며 의원들이 뭘 해야 할 지 고민했다. 위험한 상황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바지선에 오르기로 했다”며 “모든 것은 해군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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