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말하기를 “내가 아는 분은 30년 넘게 담배를 피웠는데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사시더라.”하면서 흡연을 굳이 합리화하려고 하지만 이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하지만 국가적 금연정책 강화로 담배와의 기나긴 악연도 이제는 끝내야 할 것 같다.

금연구역 확대, 담배광고 축소 등 금연정책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제개정안이 지난달 28일 법사위를 통과 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유치원, 청소년 활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 간접흡연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을 절대 금연구역으로 확대하고 담배갑에 경고 문구 추가, 가향물질 표시 금지, 담배광고 횟수 제한(연간60→10회), 전자담배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벌금 및 과태료 상향 조정 등 법 집행의 실효성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비가격 금연정책 추진을 통해 흡연율 감소를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도 금연과 흡연구역 구분 기준 및 방법 등을 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금연정책의 강화와 더불어 금연 장소의 제한을 통한 흡연자의 금연 의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건소에서도 금연클리닉 운영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눈높이 맞춘 현장 금연교육 강화, 청소년 금연교실 운영, 직장 순회 금연교육, 공중이용시설 지도 점검, 주요 관광지 실외 금연거리 홍보 및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담배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만약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했다면 지금 당장 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을 받도록 권하고 싶다.

물론 보건소에서 금연보조제와 상담을 통해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지만, 금연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담배와 건강을 바꾸지 말기를 바라며, 또한 공중이용시설에서의 규제 강화를 떠나 생활의 에티켓이 되는 흡연자의 나의 모습과 흡연자로서 나의 하루를 되돌아 보고 하루 빨리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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