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09 (금)
"제주도는 농약 골프장 천국인가"
"제주도는 농약 골프장 천국인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4.21 11: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21일 골프장 농약 살포량 규제 촉구

제주도내 골프장들의 농약사용량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제주도는 골프공화국도 모자로 농약골프장 천국인가"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직.윤용택)은 이날 논평을 내고 "1998년부터 제주골프장은 매년 1위에서 5위 사이의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청정제주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제주골프장이 상위 5위 안에 들어가지 않은 해는 단 한차례뿐이며 농약을 가장 적게 사용한 골프장에는 제주지역 골프장은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5년 하반기 조사에서 단위면적당 53.4kg의 농약을 살포해 1위를 차지한 크라운CC골프장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상위 5위권에 3회 이상 들어가며 '농약 골프장'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는 제주골프장들이 농약상용을 자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구다나 단위면적당 살포량이 가장 적게 농약을 살포한 타 지역의 골프장에 비해 20배에서 100배가 넘는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타 지역과 다르게 제주도의 중산간지역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함양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과다한 농약이 살포된다면 지하수의 오염을 피할 수 없다"며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농약살포 및 잔류량에 대해 더욱 신중히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골프장들의 농약사용에 대한 어떤 제제나 규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제주도당국의 직무유기임이 틀림없다"고 꼬집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제주지역 골프장의 농약사용실태 및 잔류량과 이에 따른 환경적 피해를 철저히 조사하고 골프장으로 하여금 농약 살포량을 줄이도록 강제해 나가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도내 골프장 건설계획을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골프장 업계 또한 잔디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연구.투자가 필요하며, 반환경적 사업의 불명예를 벗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환경 2006-04-21 13:42:32
제주도민 오늘도 119에 실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