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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폭 쥐에 후코이단 투여했더니’
‘방사능 피폭 쥐에 후코이단 투여했더니’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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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수의과학연구소 심포지엄...해조류 추출물 ‘후코이단’ 방어효과 확인

 
이온화 방사선이 기억력 감소를 유발하고 해조류에서 추출되는 후코이단이 골수세포의 파괴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는 11일 오후 2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과 후코이단의 방어효과’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불거진 방사능에 대한 방어효과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대 수의과대학의 문창종 교수는 급성방사선증후군에서의 성숙 해마의 기능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방사선 조사 후 신경신생과 그와 관련된 행동장애를 평가하기 위해 학습 및 기억능력 시험을 실시한 결과, 방사선에 조사된 마우스에서는 현저한 기억력 감소가 관찰됐다.

이온화 방사선에 의한 미성숙 해마 세포의 세포독성은 용량-의존적인 양상으로 나타났으나, 성숙 해마세포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제주대 수의과대학의 신태균 교수와 주홍구 교수는 해조류에서 추출되는 후코이단을 이용한 방사선방호효과를 설명했다.

후코이단은 미역 등 해조류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지난 1996년 일본 학계에서 항암효과가 인정되면서 동양권에서 항암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신 교수는 후코이단의 투여가 전신 피폭 마우스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후코이단을 투여한 후 치사량의 방사선 피폭시킨 경우 30일째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했다.

생존율이 높은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골수세포 보호가 나타났다. 장세포의 보호도 관찰됐다.

신 교수는 “후코이단이 방사선피폭전 체내에 흡수되어 있을 경우 마우스 모델에서 방사선피폭에 따른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홍구 교수는 “면역세포로 사용된 수지상세포는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관장하는 중심세포로서 작용을 하고 골수세포는 방사능 피폭 및 방사선에 의한 손상이 극심한 세포”라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후코이단의 자극 및 보호효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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