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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파는 행위는 이젠 “끝”
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파는 행위는 이젠 “끝”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4.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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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방어와 부시리 DNA 분자 마커 개발 완료

여름철마다 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높은 값에 판매하는 행위가 끊이질 않는다. 겨울철엔 방어의 인기가 높아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여름철엔 기생충이 있고 육질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악용해 여름철에 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높은 값에 팔곤 한다. 겨울철엔 ‘방어’, 여름철엔 ‘부시리’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같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런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재)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방어와 유사종인 부시리를 DNA로 판별할 수 있는 분자 마커 개발을 완료했다.

방어(왼쪽)와 부시리(오른쪽)의 DNA 판별마커

이번 연구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제주 특산 생물자원 유전자은행 구축사업’ 일환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및 미래양식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추진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방어와 부시리의 상품성을 확립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마커 개발은 방어와 부시리의 혈액에서 DNA를 추출한 후 미토콘드리아 37개 유전자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 두 종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부위를 밝혀냈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잘못된 거래를 근절해 어민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특히 제주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방어축제의 브랜드 가치 확립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07년부터 제주 특산 생물자원의 유전자 DB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육상 동·식물, 곤충, 해조류 및 제주토착 어류 등 687종, 1614점의 DNA를 확보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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