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진짜같은 위조 대학졸업장·토익성적표" 구매자 무더기 적발
"진짜같은 위조 대학졸업장·토익성적표" 구매자 무더기 적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31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경찰, 취업준비생.회사원.학원강사 등 11명 입건…판매자 추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위조한 토익성적표 및 각종 자격증과 졸업증명서를 사들인 구매자 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보안과 국제범죄수사대는 31일 지방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각종 자격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구매한 11명을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입건하고, 국내에서 위조 조직들이 이용할 통장을 개설·양도할 국내 자금전달책을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적발된 위조문서 광고 사이트는 중국내에 조직을 두고 국내 자금 전달책을 이용해 구매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문서 위조사이트를 이용 토익성적표 등 각종 위조문서를 구입한 구매자는 지금까지 11명으로 확인됐다.

위조된 사문서는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위조문서 사이트 국내 자금 전달책으로 확인되는 이모씨(28.충남 천안)는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중국내 위조책에게 전달하고, 위조문서 구매자들은 국내에 개설된 법인명의 통장에 입금하면 이메일로 필요로 하는 증명서 등을 주문해 이메일 수신 방법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냈다.

위조 문서를 구입연령대는 20~40대까지로 수도권 대학의 졸업증명서, 자격증, 토익증명서 등 주로 취업준비생과 학원강사, 승진 시험자들이 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적발된 11명의 구매자는 37만원에서 70만원까지 위조문서에 대한 대가로 총 742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금액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중국 길림성 지방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청 고순창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적발된 사이트에 대해 정보통신부에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는 한편, 본청 외사국과 공조해 중국측 인터넷 개설 운영자에 대해 추적수사 중이며, 이 사이트를 통해 각종 위조문서를 구매자가 있는지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