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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주기 4.3 전야제 2일 도문예회관서
63주기 4.3 전야제 2일 도문예회관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3.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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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그 해 가을날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개최

 
여지없이 4.3은 찾아온다. 제주사람들의 가슴에 응어리를 남긴 4.3. 이유없이 죽어야 했던 제주사람들에겐 4.3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이지만 기억될 수밖에 없다.

올해로 63주기를 맞는 제주 4.3을 되새기는 전야제가 오는 4월 2일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가 주관하는 올해 전야제는 ‘재회, 그 해 가을날의 약속’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
그 해 가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제주 사람들. 그러나 산으로, 바다로 흩어지고 쫓겨난 후 다시 돌아오지 못한 이들. 미군정이란 거대권력의 폭정에 항거했다는 이유로 고향에서 죽임을 당하고, 자신의 조국이 분단되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바다 건너 이름 모를 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이 된 사람들.

올해 전야제는 1부 약속, 2부 가을, 3부 재회 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약속’ 에서는 사물놀이 마로의 삼석울림을 시작으로 풍물굿패 신나락과 어린이민요단 소리나라가 영상과 함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표현한다.

2부 ‘가을’은 연합공연으로 풍물굿패 신나락, 음악위 원, 민요패 소리왓, 놀이패 한라산이 1947년 관덕정에서 있었던 3·1대회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성악가인 테너 현행복씨가 아일랜드 민요인 ‘아, 목동아’ 등을 현악 4중주와 함께 선사한다.

3부 ‘재회’ 에서는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가 마음에 응어리진 것들을 풀어내 평화를 얘기한다.

전야제 부대행사로는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도민연대가 주관하는 사진전 ‘당신은 어디 있나요’ 와 먹거리 나눔마당이 마련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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